위 치 :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대지면적 : 113.04 m2
연 면 적 : 111.15 m2
규 모 : 지상3층
구 조 : 일반목구조

시공사 : 오에이치건설 오철  
완공일 : 2023년 4월

Photo by Yoon Dongkyu

건축을 결심하다
30대 초반의 젊은 부부는 아내의 꿈인 단독주택을 짓기로 결심했다. 줄 곳 아파트 생활을 했던 남편과는 달리 30여 년의 삶 중 10년 정도를 단독주택에 거주했던 아내는 결혼 후 오피스텔에 살게 되면서 집이 너무 답답하고 내 집 같지 않은 느낌이었다. 특히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의 소음을 들어가며 산다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처음엔 아내가 원해서 막연하게 호응했던 남편도 건축 관련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멋진 건물을 지어 살아보고 싶은 욕망을 갖게 되었다. 사실 부부는 대학에서 건축과 실내디자인을 전공했고 남편은 건축 관련 공무원으로, 아내는 인테리어 설계를 직업으로 갖고 있었다. 부부는 수원시 구도심에 햇빛이 잘 드는 반듯한 땅을 장만하고 건축사를 만나게 되었다. 자신의 취향과 꼭 맞는 일을 해 온 건축사를 찾았지만,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님뻘인 분과 일을 하려니 처음에는 망설임이 앞섰다. 조그마한 집을 짓는데 큰 설계비를 지불하며 일을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고민이 되었지만, 오랫동안 꿈꿔오던 집을 짓기 위해서는 자신의 일처럼 살펴줄 건축사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같이 일하기로 결심했다.
건축주의 요구사항은 단순했다. 2층에서 3층 규모의 단독주택, 방은 3개 정도, 차가 비를 맞지 않았으면 하고 형태가 단순해도 흥미로운 집을 원했다. 건축주가 요청했던 것 중에 귀에 들어오는 몇 가지가 있었다.
 
아치형 창문이 귀엽게 포인트가 되었으면 합니다.”
형태가 단순해도 흥미로운 집
대문이 있었으면 합니다.”
 
공사비의 압박으로 대문은 추후에 설치하기로 결정하고 공사를 진행하였다.

아치가 있는 진짜 내 집
'환영가 桓煐家'1층은 거실과 주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이한 점은 현관의 신을 벗는 공간이 넓고 이곳이 거실인 점이다. 거실은 화분을 이용해 화초를 키울 수 있도록 바닥을 타일로 마감하고 낮은 단을 주어 주방, 식당 공간과 구분 지었다. 주방과 식당 공간은 마감재로 합판을 선택했다. 바닥과 천장을 비슷한 색상으로 통일시켜 기실과 분리된 느낌을 띄도록 했다. 1층의 중앙에는 4개의 기둥이 있다. 4개의 기둥은 구조적인 역할을 하면서 건물의 중앙을 관통하는 보이드 공간을 통해 지붕에 설치된 천창으로 연결된다. 햇빛은 지붕을 지나 1층까지 내려온다. 2층의 좌측에는 두 개의 방이, 오른쪽에는 드레스룸 영역이 있다. 두 개의 방은 슬라이딩 도어로 서로 연결되는데 가까운 미래에 아이가 생기면 독립된 방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하였다. 드레스룸은 분리형 샤워실, 화장실이 있고 세탁기와 파우더 공간이 함께 있다. 남쪽 공간은 윈도우시트를 크게 설치하고 테라스라 이름 지었다. ‘테라스는 집안의 모든 곳이 한꺼번에 보이는 곳으로 천정의 둥근 아치를 볼 수 있다. 3층은 방 하나가 있고 이곳에 욕조를 두었다. 건축주는 옥외 테라스를 생각 했지만 비용과 유지관리를 고려해 실내로 만들면서 바로 옆에 천창을 두어 옥외 느낌이 나도록 하였다. 3층에서는 2층의 둥근 아치와 함께 1층의 거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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