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치 :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석장리 숲속마을
대지면적 : 396.70 m2
연 면 적 : 177.98 m2
규 모 : 지하1층, 지상2층
구 조 : 철근콘크리트구조(지하) + 경골목구조
완공일 : 2014년 1월
캐나다식 경골목구조를 적용한 2층 단독주택. 삼각형 모양의 대지 형상을 이용하여 뾰족한 평면이 만들어졌다. 이것 때문에 지붕모양이 마치 컴퓨터 자판의 ‘엔터’처럼 보이게 되는데, 마침 건축주의 직업이 컴퓨터 프로그래머여서 엔터하우스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이 집에서의 엔터는 다른 의미도 가지고 있는데, 마치 게임에서 다음 레벨로 이동하는 것과 같이 끝없이 이어지는 공간의 다음단계로 들어선다는 의미를 가진다. 거주자의 공간적 활용과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간은 계속해서 확장되고 연결되고 다음단계로 들어선다.
태양빛의 이동과 세 개의 외부공간
건물의 배치는 태양의 이동방향과 관련된다. 진입부와 남쪽마당을 잇는 축을 복도공간으로 두고 건물의 볼륨을 두개로 나누었다. 이렇게 얻어진 볼륨을 엇갈려 배치하고 대지의 방향 때문에 생긴 축을 이용해 볼륨을 정리하고 지붕의 처마를 설치하니 여름기간동안 최대한으로 일사를 차단할 수 있었다. 반면에 겨울에는 거실의 높은 창을 통해 집안 깊숙한 곳까지 일사가 도달할 수 있게 되었다.
외부공간은 진입부의 여름마당, 식당 앞의 놀이마당, 거실 앞의 텃밭의 세 부분으로 나뉘어졌다. 대지의 형상과 배치로 인해 자연스레 이루어진 공간이지만 각각의 공간에 적절한 성격을 부여하여 개성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켰다.
두 개의 볼륨과 공간의 연속
1층의 거실과 식당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나뉘어져있다. 식당은 외부의 마당과 데크로 연결되고 외부의 수공간과 연결되어 모서리의 창문을 통해 독특한 경관을 만들 것이다. 반면 거실의 외부는 텃밭공간으로 1.8미터 높이의 벽을 이용해 놀이마당과 분리시킴으로서 정적인 공간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거실은 바닥에 설치된 가구를 이용해 레벨차가 다른 두개의 공간으로 분리되고, 안쪽의 낮은 층고의 공간과 2층의 침실로 연결된 높은 층고의 공간이 서로 연결되어 독특한 공간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1층의 거실과 2층의 침실은 보이드공간을 통해 서로 연결된다. 연결된 벽은 선반모양의 책꽂이를 이용해 연결된다. 거실과 침실은 벽 안쪽에 숨겨진 계단으로 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실제로는 거실은 침실의 서재공간으로 활용된다. 이곳은 북카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