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명륜3가
대지면적 : 112.4 m2 
연 면 적 : 147.01 m2 
규 모 : 지상3층 
구 조 : 철근콘크리트구조 + 경골목구조 + 중목구조 
완공일 : 2019년 11월
감자집
 
사실은 마당이 정말 갖고 싶지만.. 서울 사는 나로서는
내 생애 그런 날이 올까 싶을 정도의 그야말로 꿈이다.
그래서 옥상은 소중하다.
어린 자녀가 있는 우리에게는 옥상과 다락방은
선물 같은 공간.
한 층만 오르면 여행지에 있는 있는 기분이 들게 해준다.
나무 집이라 더 그런 느낌이 들게 되는 듯.
이사 초기에는 비바람 부는 날에는
그 소리가 너무 잘 들려 혹시 집이 날아가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잠 못 들기도 했다.^^
지금은. 눈 오고 비 오면 다락으로 올라가
비 오고 눈 오는 풍경을 보고 타닥 타닥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앉아 있게 된다.
이 글을 쓰며 1년 동안 찍은 사진들을 다시 보고
우리 집 구석구석을 다시 돌아보았다.
땅 모양이 너무 다각형이라 감자같이 생겨서
설계사무소 에서는 우리 집을 감자 집이라고 불렀다고 그러셨다. 내 생각엔 고구마 같던데..
그 모양의 땅으로 죽은 공간 없이 모든 공간 하나하나 살려내 주시려고 정말 많이 신경 써 주셨다. 그 노고가 정말 집을 둘러보다 보면 딱 보인다.  압도적 감사 ㅜㅠ
그리고 1년 동안 살면서 에어컨 배관 문제랑 화장실 배수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했지만, 지방 현장에서 몇번 씩이나 서울로 올라와서 해결될 때까지 책임 있게 애써주신 시공사 사장님께도 압도적 감사!
우리 집 비 안 새고 곰팡이 안 슬고 벌레 안 들어오는 집으로 만들어 주세요~~~라고 부탁 드렸는데 진짜 그런 집을 만들어 주셨다.
우리 집 사방에 창문인데 결로 하나도 없음. 겨울에도 물방울 맺히는 창문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곰팡이도 없다. 주택들 가운데 쏙 박힌 집이라 온갖 벌레가 출몰할까 두려웠는데 특히 바퀴벌레..
옥상에서 만난 바퀴랑 이사 초기 어딘가에서 묻어온 듯한 바퀴 외엔 집 안에서 만난 바퀴벌레가 없었다. 이점 진짜 감사 ㅜㅠ
결혼 10년 동안 5채의 집을 거쳐 여섯 번째 우리 집 호와원을 만났다. 이후에 돈벼락 맞게 되거나 혹은 평지에 네모 반듯하고 정원 있고 주차장 딸린 주택을 헐값에 사게 되는 날벼락 같은 횡재수가 생기기 전에는 아마도 호와원이 내 인생 마지막 사랑. 마지막 집이 될 듯하다.
그래서
이 집과 이 집으로 인해 맺어진 인연들에 더욱 감사드린다.
정말 모두 모두 감사 감사 감사합니다~
매번 하는 얘기지만 코로나 끝나면 옥상에서 삼겹살 한번 같이 구워 먹어보아요~~^^
우리 집 호와원에 놀러 오세요!
photo by Changmook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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