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치 :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석장리 숲속마을
대지면적 : 313.00 m2 
연 면 적 : 99.89 m2 
규 모 : 지상2층 
구 조 : 경골목구조 
완공일 : 2014년 10월
놀이공간으로서의 집
‘아이들이 우리 집에만 오면 집 전체를 방방 뛰어다녀요.’
집 안에서 암벽등반을 할 수 있다면 어떤 집이 될까? 건축주는 첫 미팅에서 자신의 집이 ‘놀이공간’이 되기를 원했다. 자녀뿐 아니라 어른들도 일상속의 도시에서 탈출하여 시골의 자신의 집에 도착하면 마치 놀이동산에 온 것처럼 액티브한 집을 꿈꾸고 있었다. 그래서 ‘숨바꼭질’, ‘보물지도’ 등의 흥미진진한 단어들이 쏟아져 나왔다.

8층집
건물은 마을의 가장 앞쪽 끝에 있어서, 이포보로 향하는 자전거길이 지척에 내려다보이고, 멀리는 남한강이 바라다 보인다. 건폐율의 압박으로 외부형태는 매우 단순해 졌지만 창들의 배치가 내부공간의 다양함을 드러내도록 하였다. 부부가 서로 독립적으로 공간을 사용하길 원하지만 한편으로는 서로 연결되길 바라는 ‘소통과 독립’이라는 기능적 과제를 풀기 위해 연면적 30평의 2층 건물에 세 개의 계단과 세 개의 복도를 만들어 개별적인 공간들을 분리하고 다시 연결 시켰다. 여기에 공간의 레벨을 서로 달리하여 ‘숨바꼭질’을 연상시키는 흥미로운 공간이 만들어 졌다.

보물섬
1층은 거실과 주방을 위한 공간이다. 서로 분리되어 있지만 두 개의 복도를 통해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건물의 지붕까지 열려있는 계단을 올라가면 세 개의 방이 있는 2층이 나온다. 3개의 방중 2개는 북쪽에 위치하여 있는데도 여러 방향의 창을 통해 충분한 햇빛과 조망을 얻을 수 있다. 2층의 3개의 방과 다락은 각각 2개 이상의 문을 가지고 다른 공간과 연결되어 있는데, 특히 남자가 사용하는 방은 5개의 문을 통해 복도, 여자방, 다락, 테라스, 그리고 거실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2개의 창을 통해 외부공간을 바라볼 수도 있다.
세 개의 계단과 세 개의 복도, 그리고 두 개의 보이드로 만들어진 끊임없이 연결된 공간들은 무한히 반복되는 띠를 만든다. 8개의 레벨과 15개의 문, 24개의 창으로 이루어진 10개의 공간으로 이루어진 ‘팔층집’의 각 공간과 장소마다 가족들의 소중한 기억이 담기기를 기대한다.

You may also like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