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명륜1가
대지면적 : 64.00 m2
연 면 적 : 126.54 m2
규 모 : 지상5층
구 조 : 철근콘크리트구조

시공사 : 채움종합건설 박찬우 
완공일 : 2022년 4월


Photo by Kim Hanseok



‘Z하우스혹은 제비집
이준혁(88), 최상희(92) 동문 부부의 부탁으로 2020년 명륜동에 집을 지을 수 있는 작은 땅을 검토하게 되었다. 이준혁은 학창시절 계획반활동을 하며 같은 집에서 자취도 하고 졸업 후에는 근거리에 살면서 자주 의기투합하던 절친이다. 여러 곳을 검토하다 명륜1가의 작은 땅을 찾았다. 학교(명륜캠퍼스)와 가깝고 나의 집에서는 5분 거리였다. 대지면적은 작고 도로에서 1미터를 후퇴(막다른 도로)를 해야 하지만, 일조권이 유리해서 건물을 5층까지 올리는데 무리가 없었다. 특히 대지의 한쪽 면에 거대한 마당이 있는 기업가(?)의 주택이 있는 등 3면의 조망이 활짝 열려있었다. 네 명의 가족은 서로 생활 반경이 다르다. 부부의 직장이 대구와 세종에 떨어져 있고 자녀들의 학교도 서울과 강원에 흩어져 있다. 평일에는 흩어져 각자의 일을 하다 주말이면 가족이 모여 생활한다. 부부는 2, 딸은 3, 아들은 5층에 방을 두어 각층을 하나씩 점유하고 1층에는 집 전체의 거실을, 4층에는 테라스와 연결된 주방을 끼워 넣는 형태로 구성하여 때가 되면 살던 곳을 찾아오는 회귀본능을 가진 제비처럼 가족이 모이는 장소라는 의미의 제비집=Z haus’으로 부르기로 했다.
 
전망 맛집
도심에서는 높은 층은 큰 장점이 있다. 한 층을 올라갈 때마다 전망이 바뀐다. 조금씩 바뀌는 것이 아니라 급변한다. 특히 ‘Z하우스는 높은 축대 모서리에 있어 위에서 보는 전망이 훌륭이다. Z 모양의 계단을 오르면 나타나는 남쪽 모서리의 전망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한 층이 10평 남짓한 면적인지라 계단실을 만드는 대신 건물의 측면을 따라 계단을 배치했다. 계단을 오르면 옆집의 잘 가꾸어진 마당이 내 마당처럼 펼쳐지고, 가까이에는 성균관대학교 인문캠퍼스가, 멀리는 남산까지 조망이 펼쳐진다. 4층의 남쪽 모서리에는 돌출 창을 만들어 전망을 관람하는 운치를 더했다.
 
변화하는 집
나의 집이자 사무실인 _놀이집에서 가깝고 지척의 우다당과 함께 동네에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가 되었다. 지난 겨울에는 두 곳을 모두 개방하여 동네 주민들에게 오픈하우스의 기회를 만들었고 우다당에서는 건축가 이재혁의 개인전을 열어 소개하기도 하였다. ‘Z 하우스1층은 지금은 쇼파와 커다란 TV, 그리고 오디오가 설치된 준혁이의 놀이터인데 때로는 예고 없이 맥주 파티가 열리는 은밀한 아지트로 변신한다. 직장에서 퇴임 후에는 폼생폼사하는 유쾌한 집주인 재팔이의 멀티플한 작업실로 변신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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