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lk Haus



위 치 : 서울특별시 중구 신당동 
대지면적 : 80.07 m2 
연 면 적 :119.92 m2 
규 모 : 지상3층 
구 조 : 목구조
시공사 : 수피아건축 
완공일 : 2021년 9월  

photo by Changmook Kim




시작
이 프로젝트의 건축주는 독일로 장기간의 출장을 떠나기 직전 한 번의 상담 후 온라인을 통해 설계과정을 함께 진행하였다. 두 자녀를 둔 부부는 독일에서 잔디가 덮인 너른 마당과 계단이 있는 집에서 코로나로 인한 격리 생활에도 큰 어려움을 모르고 지냈다. 아들은 축구를 할 수 없는 것은 집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켈크하우스는 겉보기와는 다르게 내부에 아주 특별한 계단과 공간을 갖추고 있다.

구조
이 집의 구조는 중목구조이다. 서울 중구의 협소한 삼각형 대지 위에 지어진 집은 여느 협소주택처럼 정면을 볼만한 곳이 딱히 없는, 사방이 집으로 둘러싸여 있다. 좁은 골목길로 이어진 도심에서는 무엇보다 빠르게 집을 짓는 것이 중요하다. 전체 구조를 공장 생산된 중목구조를 사용함으로서 공기를 단축했고, 목구조는 벽체를 얇게 만들 수 있는 효과가 있어 공간 활용에도 효과적이다. 주택에서 필요한 주차 1대를 확보하기 위해 건물의 끝부분을 기둥이 없는 캔틸레버로 처리하여 공간을 알뜰하게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목구조에서는 이런 캔틸레버구조는 처짐을 발생시켜 장기적으로 건물이 변형되기 쉬운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구조계산된 공학 목재를 이용하여 구조적 처짐을 잡아내었다.

공간의 구조적 특징
도심 협소 주택의 특징인 주변 건물들과의 밀착된 배치로 인해 불편해진 큰 창 대신 기능적인 작은 창들을 적절히 배치하여 주변 집들과의 간섭이 거의 없는 상태를 만들었다. 창이 작은 어두운 1층의 현관을 지나 주택에 들어서면 중문에서 3층까지 연결되는 기다란 계단과 계단을 따라 이어지는 가족서가家族書架가 가장 먼저 보인다. 가족서가家族書架는 책을 위한 역할 뿐 아니라 책상, 옷장, 장식장 등 여러 용도로 쓰이는데 계단과 각각의 공간을 분리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계단을 따라 윗 층으로 이동하면서 층마다 바뀌고 확장되는 공간의 변화를 감상할 수 있다.

평면 구성
평면은 삼각형 모양으로 가장 긴 변에 현관으로부터 3층까지 연결된 계단을 배치했다. 1층은 지역주민과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주차장의 통창으로부터 남쪽의 작은 데크 공간까지 연결된다. 계단을 한 층 올라와 처음 만나는 2층은 공부방을 중심으로 아들과 딸을 위한 각각의 방을 좌우로 배치하고 욕실 공간을 그 사이에 배치했다. 2층 아이들 공간에서 보이는 둥근 형태의 문과 공간은 건축주가 머물던 독일 주택의 이미지에서 차용했다. 다시 계단을 오르면 3층이다. 3층은 가족 전체를 위한 공간인 거실과 주방이 있다. 이 곳은 켈크하우스의 가장 넓고 높은 공간으로 두 개의 천창과 오각형 창을 통해 풍부한 광량과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천창으로부터 떨어지는 빛은 원형의 바닥 창을 통해 2층의 공부방까지 확대된다. 주방에서 계단을 오르면 다락 공간이 있다. 다락은 낮은 층고를 극복하기 위해 돌출된 천창을 만들었다. 이 공간은 부부침실로 쓰인다.
 

개별적인 방의 공간보다는 계단과 공용공간에 공간을 아낌없이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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